진료를 받고 돌아온 뒤에도 며칠 동안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는 생각이 있어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무슨 말로 시작해야 할지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은 결국 하나인 것 같습
니다.
“과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30여 년 전 군 생활을 하던 시절, 저는 통증이 있을 때마다 부대에서 지급 해 준 PDL(프레드니소론)이라는 약을 과다하게 복용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훗날 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저 아프면 약을 먹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괜찮다
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이 흘렀고, 어느 순간 저는 골다공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지 원인을 찾고 싶었지만 쉽게 답을 찾을 수 없었고, 저 역시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과장님께서는 그냥 지나치지 않으셨습니다.
제 상태를 오랜 시간 지켜봐 주시고, 검사 결과를 하나하나 살펴봐 주셨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주셨고, 치료를
시작한 뒤에도 제 몸의 변화를 꾸준히 관찰해 주셨습니다.
때로는 과장님께서 저보다 더 안타까워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속으로 참 감사했습니다.
수많은 환자를 만나시는 과장님께는 제가 그저 여러 환자 중 한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과장님께서 저의 건강을 함께
걱정해 주시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일 진료 날.
그날은 아마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골밀도와 비타민 D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저도 정말 기뻤습니다.
그동안 약도 먹고, 주사 치료도 받고,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써왔는데 그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놓였습니다.
그런데 저를 더 감동하게 만든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를 확인하신 과장님께서 무척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아, 과장님께서 정말 내 건강을 걱정하고 계셨구나.'
그동안 과장님께서 보여주셨던 모습들이 그 순간 하나씩 떠올랐습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신경 써 주셨던 시간들, 제 검사 결과를 살펴보시던 모습, 치료를 계속 이어가도록 말씀해 주셨던 것들….
그 모든 것이 단순한 진료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장님께서는 제 몸의 변화를 함께 기다려 주셨고, 마침내 좋은 결과가 나오자 저보다 더 기뻐해 주셨습니다.
그 순간 저는 참 좋은 의사 과장님을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조용히 말씀드렸습니다.
“김현아 과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골다공증 치료가 이제 끝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치료받아야 하고, 약과 주사 치료도 잘 이어가야 하며, 생활습관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막연하게 두렵지만은 않습니다.
과장님께서 오랜 시간 제 상태를 지켜봐 주셨고, 저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도 약속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제 건강을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치료를 소홀히 하지 않고, 과장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것들을 잘 지키겠습니다.
꾸준히 노력해서 다음 진료 때는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과장님을 뵙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아주 좋은 검사 결과를 가지고 과장님을 찾아뵙게 된다면 그때는 꼭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장님, 그동안 저를 잘 지켜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살다 보면 참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어떤 사람과의 만남은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과장님과의 만남이 그런 인연인 것 같습니다.
과장님께서는 저의 병을 치료해 주신 의사 선생님이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 제 건강을 함께 걱정해 주시고 기다려 주신 분으
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특히 지난 6일 진료실에서 보여주신 과장님의 기쁜 표정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환자의 검사 결과가 좋아진 것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의사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무엇인지 조금
은 알 것 같았습니다.
김현아 과장님!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과장님께 드릴 수 있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 치료를 잘 받고 건강을 잘 관리하는 것으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제가 건강한 모습으로 과장님 앞에 앉아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과장님께서 그동안 저를 위해
애써주신 것에 대한 가장 좋은 보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위해 보여주신 관심과 정성, 그리고 기다려 주신 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치료 과정에서 어려운 일이 생길 수 있겠지만, 과장님을 믿고 꾸준히 잘 따라가겠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과장님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좋은 결과를 계속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고 싶습니다.
과장님을 만나 참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건강을 과장님께 맡길 수 있어서 참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과장님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앞으로도 많은 환자들에게 큰 힘과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에게 보여주신 관심과 배려,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해 주신 마음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김현아 과장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26년 10월 김 성 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