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으로 호스피스병동에 계신 아버지가 늘 걱정되는 딸입니다.
열은 안나시는지 아픈덴 없으신지
어디가 불편한지도 늘 신경쓰이지만
매일 병원에만 계시는게 얼마나 답답하고 힘드실지 격어보지 못한 사람은 가늠하기도 힘든것 같습니다.
어느날 건강이 악화가 되고 있던 아버지의 병세...
너무 절망적이고 근심이 가득이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일마치고 걱정스럽게 아버지를 뵙는데 표정이 어린아이처럼 밝아 보이셨어요
수액을 맞기위해 막힌 혈관을 오늘도 이곳저곳 바늘에 찔리는 팔뚝이 늘 안타깝고 속상해하며 아버지 몸을 여기저기 살피던중
저는 갑자기 웃게되고 제가 가리킨것을 보더니 아버지도
활짝 웃으셨어요
박소정간호사님께서 니들고정시키는 밴드에 아주 귀엽고 깜찍한 그림을 그려놓으셨던거죠 ^^
잠시 걱정을 접고 웃다 필담만 가능하신 아버지께서
누가 그렸는지 알겠다고 하시며
박소정간호사님 이름도 알려주시고 아버지아버지하며 웃으며 대하며 업무도 꼼꼼히 봐줘서 좋고 참 잘한다며 내내 칭찬하는데 너무 즐거워 보이셨어요
그러고보니 유난히도 밝고 친근하게 대했던 모습이 제가 생각하던 그 분
박소정간호사선생님이었어요
가장 아름답게 남은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의료진의 손길없이는 안되는 이 상황에 자식은 늘 미리 효도하지 못했던게 후회되고 죄송합니다.
답답한 병원 침대에 매일 계시며 한번이라도 웃게 해드리고 싶은데
어렵거든요 ..
박소정 선생님 덕분에 크게 웃었고
꽃보다 더 예쁜 마음으로 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